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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의 지금 - 뭉우리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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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의 지금, 뭉우리돌을 찾아서...

 

두만강을 건너고 하와이와 멕시코 이민 배에 올랐던 디아스포라 1세대들은 대부분 다시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사람들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사무치는 그리움 만큼이나 이 땅을 잊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며 긴 시간을 견뎌 왔다. 그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를 짚어 가다 보면 갑자기 눈물이 핑 돌만큼 가슴이 아려온다. 애잔하고 절절한 가난과 핍박의 역사는 이 나라의 반석이 무엇인지 소리 없이 말하는 것만 같다.

가만히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독립운동사를 마주하게 된다. 나라 잃은 슬픔과 일제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오르던 디아스포라 1세대들은 멀리 바다 건너에서도, 시베리아 저편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독립의 밀알이 되고자 애썼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먼 타향에서 일제에 맞서 무슨 일을 해 나간 걸까. 

 

이번 전시는 국외독립운동사적지와 그곳에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을 기록한 내용이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사재를 털어 비밀스럽게 독립군을 양성하던 독립운동의 선각자들은 만주 한복판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전쟁을 준비해나간다. 하지만 현재 그 터는 애석하게도 옥수수 밭으로 변해버렸다. 이처럼 수많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가장 많이 마주한 풍경은 공이었다.

하지만 어찌 그 공이 평범한 공이겠는가. 실존했으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어떻게 해서든 담아보고 싶었다.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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